20년 전에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정수리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고려인 2-3세의 삶을 목격하고 늘 재외동포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랐던 사람, 읍내만 가도 중앙아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를 자주 볼 수 있었지만 가까이하지 못했던 사람, 어느 순간, 고려인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며 영상으로 기록하고, 같이 좋은 책을 만들고 싶은 세 사람이 함께 했습니다.
저희는 외국인,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는 고려인이 아니라, 한민족, 우리 이웃 고려인의 삶을 들려주고, 그들이 어떻게 우리 지역에서 살아가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내포신도시에서 비슈케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고려인 텐 발렌티나님과 임 갈리나 자매님의 가족역사를 글로 담았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오신 갈리나님 가족은 3대가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한국으로 이주한 지 5~7년이 넘었지만 한국사람들과의 교류는 제한적입니다. 아마도 언어문화가 달라 소통이 잘 안 되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손주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여기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또 다른 섬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저희는 이주사 작업을 통해 한 가정의 역사가 담긴 뜻깊은 유산이면서, 고려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고려인을 이해하고,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쑥스러움이 많아 한사코 거절하시던 발렌티나 사장님, 카자흐스탄에 다녀오시느라 뒤늦게 만난 갈리나님을 어렵게 섭외했습니다. 가족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이주사 책 작업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니까요. 어느 날, 한국어 수업을 해드린다고 하니 이튿날, 흔쾌히 승낙해주셨고, 그 뒤로는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며 가족역사를 들려주셨습니다. 일주일에 3번씩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한국어를 공부하고, 이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서 짧은 시간 안에 부지런히 책을 만들어 드릴 수 있었습니다.



두 자매의 가족사를 담은 책, 『다시, 한국에서 뿌리내리다』는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쓰여졌습니다. 26일 내포메가박스에서 출판기념회 겸 41'C 한칸 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따뜻하고, 자부심이 넘쳐나는 갈리나님과 발렌티나님, 강제이주로 고난의 시간을 보낸 선조들의 희생과 사랑 덕분에 어디서든 당당하고 성실하게 삶을 살아왔습니다. 한국에서도 부지런히 이어가는 두 가족의 오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여러분들도 내포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충남정부청사 맞은편에 위치한 '비슈케크식당'에 들러주세요^^
그곳에서 수줍어하시지만 귀여운 발렌티나님을 만나게 되실 거예요. 맛있는 빵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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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은 콩밭2를 통해서 함께 책도 만들고, 영화제까지 진행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저희가 작은 도움이 되어, 그분들에게 이웃이 되어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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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정수리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고려인 2-3세의 삶을 목격하고 늘 재외동포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랐던 사람, 읍내만 가도 중앙아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를 자주 볼 수 있었지만 가까이하지 못했던 사람, 어느 순간, 고려인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며 영상으로 기록하고, 같이 좋은 책을 만들고 싶은 세 사람이 함께 했습니다.
저희는 외국인,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는 고려인이 아니라, 한민족, 우리 이웃 고려인의 삶을 들려주고, 그들이 어떻게 우리 지역에서 살아가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내포신도시에서 비슈케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고려인 텐 발렌티나님과 임 갈리나 자매님의 가족역사를 글로 담았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오신 갈리나님 가족은 3대가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한국으로 이주한 지 5~7년이 넘었지만 한국사람들과의 교류는 제한적입니다. 아마도 언어문화가 달라 소통이 잘 안 되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손주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여기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또 다른 섬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저희는 이주사 작업을 통해 한 가정의 역사가 담긴 뜻깊은 유산이면서, 고려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고려인을 이해하고,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쑥스러움이 많아 한사코 거절하시던 발렌티나 사장님, 카자흐스탄에 다녀오시느라 뒤늦게 만난 갈리나님을 어렵게 섭외했습니다. 가족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이주사 책 작업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니까요. 어느 날, 한국어 수업을 해드린다고 하니 이튿날, 흔쾌히 승낙해주셨고, 그 뒤로는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며 가족역사를 들려주셨습니다. 일주일에 3번씩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한국어를 공부하고, 이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서 짧은 시간 안에 부지런히 책을 만들어 드릴 수 있었습니다.
두 자매의 가족사를 담은 책, 『다시, 한국에서 뿌리내리다』는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쓰여졌습니다. 26일 내포메가박스에서 출판기념회 겸 41'C 한칸 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따뜻하고, 자부심이 넘쳐나는 갈리나님과 발렌티나님, 강제이주로 고난의 시간을 보낸 선조들의 희생과 사랑 덕분에 어디서든 당당하고 성실하게 삶을 살아왔습니다. 한국에서도 부지런히 이어가는 두 가족의 오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여러분들도 내포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충남정부청사 맞은편에 위치한 '비슈케크식당'에 들러주세요^^
그곳에서 수줍어하시지만 귀여운 발렌티나님을 만나게 되실 거예요. 맛있는 빵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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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은 콩밭2를 통해서 함께 책도 만들고, 영화제까지 진행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저희가 작은 도움이 되어, 그분들에게 이웃이 되어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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