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칸 영화제]문당리 마을주민들 36명 <시민덕희>영화를 보고 보이스피싱 이야기를 나누다.

김화영 /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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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선뜻 찾아왔다.

지난 10월 10일 저녁 6시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마을주민들은 바빴다.

테이블을 이렇게 배치도 해보고, 저렇게도 배치도 하면서 분주하게 분위기를 잡았다. 모처럼 마을에서 영화<시민덕희>를 상영하겠다고 현수막도 걸고, 이장님이 마을 방송도 여러 번 했다. 한창 바쁜 시기에 몇 분이나 오실까 약간 걱정도 되었지만, 약속한 시간이 되자 한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마을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고구마상자, 담근 술, 화장품, 베개, 메론, 등등 각자 손에 들고 온 것은 행운권 추첨에 사용할 자발적 선물이었다. 모니터를 중심으로 U자형으로 자리 배치를 하고, 어르신들부터 자리를 잡았다. 92세가 되신 초롱이 할머니를 중심으로 그 아래 서 너살 어리신 분들이 아홉 명이었다. 이들을 포함하여 마을 주민 36명이 모였다. 영화는 정시에 시작되었고, 어두운 상황에서 피자며 치킨, 과일, 식혜를 담은 접시들이 바쁘게 이동되면서 자리를 잡았다.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2시간 동안 몰입의 시간이었다. 어르신들은 주인공 덕희가 매 맞고 있으면 일어나지 말라고 추임새도 넣어주기도 하고, 범인을 잡았을 때는 잘했다고 하는 소리도 질렀다.  빠르게 돌아가는 영상처럼 영화는 120분은 그렇게 흘러갔다. <시민덕희>가  20대 장애 청년부터 90대 어르신까지 흡수할 수 있는 명작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모여서 보았기 때문에 몰입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보이스 피싱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야기는 양선생님이 진행을 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소감을 나누고, 보이스피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선생님은 보이스피싱 대처를 단순하고 명쾌하게 정리했다. 이상한 전화가 오면 끊었다가 다시 전화해보라고, 아직 내 차례가 오지않았을 뿐이라는 말처럼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주제를 가지고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 하는 것도 퍽 의미 있는 일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행운권 추첨시간이었다.

선물 항목은 32개 품목이 들어왔다. 뽑아서 서로 나누어주면서, 이웃 들 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젊은 사람 몇 사람이 어르신들을 모셔다 드리고 초록이둥지 까페에 모여서 뒤풀이를 했다. 보이스피싱 이야기도 하고, 마을 축제 이야기도 하면서 또 하나 마을사람들의 추억을 만드는 밤이었다.

한 칸 영화제가 문산마을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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